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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M

이 시대 서정시인들의 노래 'Our Spanish Love Song'

 

 

팻 메스니와 찰리 헤이든의 2003년 라이브 공연

 

한층 차가워진 아침 공기가 가을을 실감하게 하는 요즘이다. 어느 때보다 재즈 음악이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10월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재즈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많다. 하지만 말이 쉽지 페스티벌에 가는 것도 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일이다. 자라섬을 온통 재즈의 선율로 물들일 이번 주말, 서울에서도 최정상 재즈 연주가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오는 5일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팻 메스니는 재즈는 물론 컨트리와 포크, 보사노바, 일렉트로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재즈 뮤지션들과 협업해 왔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 고인이 된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과의 듀엣을 무척 좋아했다. 테크닉의 화려함보다는 재즈의 자유로운 정신을 나누며 진심을 다해 연주하는 두 서정시인의 대화를 지켜보는 기분이랄까.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크리스 포터(색소폰), 안토니오 산체스(드럼), 벤 윌리암스(베이스), 지울리오 까르마시(피아노/키보드)와 함께 프로젝트 '유니티 밴드'로서 다양한 재즈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티켓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재즈를 좋아한다면, 자라섬에 가는 일이 조금 부담이 된다면 팻 메스니의 기타와 함께 주말을 보내는 것도 꽤 괜찮은 계획일 것 같다. (티켓 예매 정보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