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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M

깊게 잠식하는 드립팝,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얼마전에 음반을 사러 갔다가 매장에서 틀어놓은 음악이 굉장히 좋은 것이다. 느릿한 멜로디에 공중에 두둥실 떠다니는 듯한 사운드, 그리고 퇴폐적인 보컬이 매장 안을 감돌았다. 바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았다.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의 [Ultraviolence]라고 나왔다. 라나 델 레이야 워낙 잘 나가는 싱어송라이터 아닌가. 안 그래도 최근 신보가 인기 몰이 중이란 것은 알고 있지만 음반은 한번도 듣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미 내 손에는 여러 음반들이 들려 있었고, 살까 말까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사지 않았다. 근데 지금 후회 중이다. 그녀의 음악이 내 머리 속에 깊이 잠식한 것처럼 계속 생각이 나는 것이다. 아, 역시 그때 살걸 그랬어. 월급날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내 한심한 처지여.


라나 델 레이의 새 앨범 [Ultraviolence]은 라나 델 레이 본인 스스로가 “전작보다 어둡고 멋진 작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Ultraviolence]은 출시되고 나서 빌보드200 앨범차트 1위로 핫샷 데뷔했다. 평단에서도 대부분 호평이다. 라나 델 레이는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본인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본인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음악을 하는 영리한 아티스트인 것 같다. [Ultraviolence]은 특유의 깊고 아득한 사운드와 라나 델 레이의 흩어지는 것처럼 멀어지는 목소리의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정말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들 정도로 매혹적이다. 





 

Lana Del Rey - Cruel World




Lana Del Rey - Ultraviolence




Lana Del Rey - West C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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