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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M

이래야 나의 노라조 답지!

말이 필요 없다. 일단 보자.





노라조가 데뷔 10년을 기념하듯 제대로 약 빤 뮤직비디오를 들고 돌아왔다. 데뷔 이래 매년 어떤 형태로든 음반을 내놨다가 지난 해에 잠깐 쉬었는데('마리오랑 노라조'가 있긴 했다), 1년 동안 제대로 충전해서 빵 터뜨렸다. 조빈이야 처음부터 한결같이 이랬지만, 이제는 이혁까지 정신줄을 놔버린데다가(...) 뮤직비디오 초반을 장악하는 할머니의 열연(...), 정신없는 프랙탈 사용, 시리악 해리스가 떠오르는 정신나간 합성까지.


이 약기운에 취한 사람이 만든 10시간 플레이어 덕분에 근무시간 내내 노래를 들었다. 말  그대로 'Today's M'이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노라조는 개그 이미지로만 소비되기에는 아쉬운 팀이라는 사실을. 하지만 노라조가 3집(슈퍼맨)에서 인지도를 얻고, 그 후에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서 정통락인 '락스타'를 부를 수 있었던 것도 그 개그 이미지 덕분이다. 음악스타일을 유지하다가 식상해져서 인기를 잃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노라조라면 자가복제와 변신 사이에서 절묘하게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노라조가 돌아와서 참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