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며 문득 떠오른 노래
영국인디밴드 하드 파이(Hard-Fi)의 'Move on Now'
개츠비는 진정 위대한가? 처음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을 때 떠오른 의문이었다. 모든 것을 과거로 되돌리고 싶은 남자. 물론 ‘사랑’을 위해 온갖 풍파를 겪으며 살아온 그의 열정은 보통의 존재는 할 수 없는 종류의 정신이다. “모든 걸 예전처럼 돌려 놓을거야” 그러나 끝없이 주문을 걸던 그의 위대한 정신이 좇은 것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아니었던가.
나 역시, 아니 우리는 누구나 과거의 한 때를 좇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 지나간 시간과 추억은 내일을 위한 토양이 될 수는 있겠지만 과거의 시간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리라. 개츠비의 불행한 결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때로는 과거와 작별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순간이 있다. 지금 내게는 그런 결단이 필요한 것 같다. 혹은 당신에게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이상 읽어야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어” 라고 말했는데,, 결국 그와 친구가 되는 건 포기해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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