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헤이든이 죽었다. 1937년 8월 6일 ~ 2014년 7월 11일, 향년 76세.
미국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시적이면서 따뜻한 베이스. 존경 받는 재즈 뮤지션. 작곡과 편곡에 탁월했으며, 재즈 빅 밴드 음악을 통해 일찍이 사회와 정치를 풍자했던 개척자.
오늘자 페이스북에 올라온 뉴스를 보고 나도 모르게 억! 소리가 났었다. 이게 사실이야?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의 앨범을 사려고 어찌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뒤지고 했던가. 그가 리더로 참여했었던 <The Ballad of the Fallen>는 특별히 내가 참 아끼는 음반 중 하나다.
찰리 헤이든 음반 중 하나인 <Liberation Music Orchestra>(1969)와 관련해서 내가 겪은 아주 사소한 일 하나.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부클릿이 찰스 밍구스(찰리 헤이든이 아니다!)의 음반 부클릿이 들어 있어서, 교환 신청했더니 또 다시 찰스 밍구스의 부클릿이 들어 있었다. 알아보니까 음반사가 가진 재고가 전부 그렇게 잘못 들어 있다고-_- 음악은 완전 좋았고 이제 와서 <Liberation Music Orchestra>를 새로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그냥 가지고 있기로 했다-_- 배송도 늦고 일 처리도 늦어서 한달 내내 신경 쓰였었지.
올해 5월에 했던 서울재즈페스티벌 2014에 처음에 내한 한다고 해서, 우오오오오- 이건 꼭 가야 돼!!! 했다가, 내한 취소되어서 별로 갈 마음이 싹 사라졌는데. 많이 아프셨구나.
올해 나왔던 키스 자렛과의 듀오 앨범 제목이 <Last Dance>였던 것을 생각하면 참......
찰리 헤이든의 마지막에는 그의 부인과 자녀가 함께 있었다고 한다.
RIP, 찰리 헤이든.
©Naim
Charlie Haden & Carla Bley - La Pasionara (Ballad of the Fallen, 1982)
The Ballad of the Fallen (1982)
1 Els Segadors 4:15
2 The Ballad of the Fallen 4:20
3 If You Want to Write Me 3:56
4 Grandola Vila Morena 2:11
5 Introduction to People 3:55
6 The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 1:40
7 Silence 5:50
8 Too Late 8:24
9 La Pasionaria 10:26
10 La Santa Espina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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