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진을 처음 알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무렵, 단짝 친구의 MP3 플레이어를 통해서였다.
간신히 10곡 정도의 노래가 들어가는, 파란 빛깔의 초창기 MP3 플레이어였다.
얼리 어답터였던 그녀에게 귀동냥을 하며 교실의 지루함을 잊어보던 때였다.
문명진의 '상처'는 그야말로 황홀했다.
그 날 집에 달려 가자마자 몇 시간에 걸쳐 그의 앨범을 다운로드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충격에 비해 대중적으로 인기도 별로 없고 활동도 뜸해 늘 안타까운 뮤지션이었는데
최근 <불후의 명곡>을 통해 문명진의 재발견을 하는 것 같아 기쁘다.
그의 새 무대를 볼 때마다 "역시, 역시!" 탄사를 내지르지만
역시 '상처'만큼 어울리는 노래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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