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록 밴드 러브엑스테레오(Love X Stereo)가 지난 10일 오후 8시 홍대 프리즘홀에서 새 미니앨범 <We Love We Leave, Part 1>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공연의 특이사항은 입장객 모두에게 당일 발매된 <We Love We Leave, Part 1> 앨범을 증정한다는 점이었다. 굉장히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오프닝을 장식한 탈진 로큰롤 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Galaxy Express)는 추위와 기다림에 지친 관객들을 금세 흥분시켰다. 공연의 주인공인 러브엑스테레오를 위해 평소보다 힘을 살짝만 쓴 감이 있었지만, 불같은 록 사운드로 충분히 무대를 달궜다.
Love X Stereo - Fly Over
이어서 러브엑스테레오가 무대에 올랐다. 신스팝적 요소가 돋보이는 신곡인 "We Love We Leave”로 첫 문을 연 러브엑스테레오는 멘트는 최대한으로 줄이고 연달아 곡을 연주했다. 또다른 신곡이자 중독성이 있는 댄서블한 타이틀 곡 “My Anywhere”부터 기존곡들이지만 이번에 새롭게 편곡된 “Fly Over”, “Chain Reaction”, “Soul City”, “Ocean Breeze” 등 다채로운 곡을 선보이며 멋지게 무대를 꾸몄다.
이날 쇼케이스는 화요일 저녁이었음에도 클럽 안이 꽉 찰 정도로 관객들이 많았다. 관객들은 러브엑스테레오의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맡기며 춤을 췄다. 러브엑스테레오의 보컬 애니는 "이제껏 공연한 것 중에서 제일 오래했다"며 밝게 웃었다.
다양한 악기로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기타리스트 토비와 명료한 색깔의 보컬리스트 애니가 만들어내는 러브엑스테레오의 공연은 훌륭했다. 전부터 이름만 듣고 유튜브를 통해 음악만 몇번 들었던 게 전부였지만 직접 보니 그들의 에너지와 매력이 굉장했다. 오랜만에 순수하게 음악에만 몰입하는 꿈결같은 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공연이 끝나가는 것도 모를 만큼.
2월 10일에 발매된 러브엑스테레오의 <We Love We Leave, Part 1>
2011년에 결성된 러브엑스테레오는 댄스음악처럼 신나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는 인디 밴드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주목 받아 SXSW 페스티벌, Culture Collide, CMJ 뮤직 마라톤 등 해외 유명 페스티벌을 참가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착실히 인지도를 쌓아 작년에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K-루키즈 파이널 공연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러브엑스테레오는 올해 안에 <We Love We Leave, Part 1>의 후속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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