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로스 따라 슈게이징으로 로로스가 오랜만에 앨범을 냈다. 일이 바빠서 발매일을 잊고 있다가 부랴부랴 주문을 넣었다. 음원파일은 따로 구매하지 않고 직접 변환하려고 했는데 "팬이라면서 음원도 따로 안사냐"는 친구의 핀잔에 고민하고 있다. 뮤지션이나 밴드의 정체성을 장르에 따라 구분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건 알지만, 로로스를 이야기하면서 슈게이징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슈게이징이라는 장르 자체는 전부터 알았으나 로로스 음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 세계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로로스를 비롯해 우리나라 슈게이징 밴드들이 우후죽순 생긴 그 시점에, 나는 면접은 보는 족족 떨어지고, 몸상태 메롱에 여자친구와 매일 싸우다시피 했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인 대학교 후배와 집에서 낮술 마시면서 주구장창 로로스 노래만 듣곤 했다. 보통 공식 .. 더보기 이 시대 서정시인들의 노래 'Our Spanish Love Song' 팻 메스니와 찰리 헤이든의 2003년 라이브 공연 한층 차가워진 아침 공기가 가을을 실감하게 하는 요즘이다. 어느 때보다 재즈 음악이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10월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재즈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많다. 하지만 말이 쉽지 페스티벌에 가는 것도 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일이다. 자라섬을 온통 재즈의 선율로 물들일 이번 주말, 서울에서도 최정상 재즈 연주가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오는 5일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팻 메스니는 재즈는 물론 컨트리와 포크, 보사노바, 일렉트로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재즈 뮤지션들과 협업해 왔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 고인이 된 베이시스트 찰리.. 더보기 '뭔가 하나 빠진 구성'하면 이 밴드가 떠오른다 희진킴이 쓴 Today's M을 보고 떠오른 밴드가 있다. 제목만 보고 Keane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아니다. 기타 없이 키보드-베이스-드럼으로 이루어진 '몽구스'다. 몽구스를 1순위로 올린 것도 뜻밖인데, 조금 더 이상한 이야기를 하자면, 몽구스 노래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꼽은건 아니다(혹시나 몽구스 멤버가 보고 있다면 사과드린다. '엄청나게 좋아하지 않는다'지 '싫어한다'가 아니다). 2003년으로 기억한다. 한창 열심히 보던 잡지 PAPER에 몽구스 인터뷰가 실렸다. '기타가 없는 밴드'라는 대목이 혹하고, 재기발랄한 인터뷰에 한 번 더 혹했다. 노래를 듣고싶었는데, 아뿔싸. 동네 레코드점에는 앨범이 안들어왔고, 한창 유행하던 P2P사이트나 mp3 불법공유 사이트에도 인디밴드 노래는 .. 더보기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