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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Sia)의 새로운 고통 시리즈 "Big Girls Cry" ⓒSia 1000 Forms of Fear얼굴 없는 가수 시아(Sia)는 호주 출신 작곡가,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하지만은 않은 아티스트다. 한국에서는 데이비드 게타(David Gueatta)의 “Titanium”의 피처링 작업으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그녀는 이미 탄탄한 음악적 커리어를 가진 준비된 아티스트였다.그녀가 20살이 되던 즈음 재즈 밴드 크리스프(Crisp)에서 싱어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Cosmic Girl”로 유명한 애시드 재즈(Acid Jazz) 밴드 자미로콰이(Jamiroquai)의 보컬을 거쳐 영국의 다운템포 밴드 제로 세븐(Zero 7)에서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이미 많은 음악생활을 지나왔다.Crisp – The Right Time (Sia Furler Solo.. 더보기
Drop Nineteens "Kick The Tragedy" Drop Nineteens "Kick The Tragedy" (1992) Drop Nineteens는 91년부터 95년까지 활동했던 보스턴을 베이스로 한 슈게이징 밴드다. 마이블러디발렌타인과 슬로우다이브 등 영국계 슈게이징 음악에 영향을 받았다. 데뷔작인 로 영국 차트 위에 오르고 주목받았지만, 2집 이후 멤버 개별 활동과 각자 추구하는 음악성향이 달라진 이유로 해체했다. 얼마 전 친구와 한 대화 중. 왜 우리는 모국어 정서가 담긴 음악에는 별 감흥이 없을까, 왜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에는 관심이 없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다. 둘 다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다. 다만 짧은 일생 동안 어느 누구도 위로해주지 않을 때, 마침 음악이 있었던 것을 안다. 그 음악의 진짜 의미하고는 상관없이 단지 몰두했을 뿐.. 더보기
[공연후기] "최고의 셰프들이 만드는 황홀한 만찬" 핑크마티니 내한 벚꽃 흐드러지는 4월의 밤, 서울은 포틀랜드발 마티니에 한껏 취했다. 지난 8일, 팝재즈 밴드 ‘핑크마티니’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년 만에 내한공연을 가졌다. 2010년과 2013년에 이은 세 번째 무대다. 리더 토머스 로더데일과 보컬 차이나 포브스를 필두로 한 12인조 밴드는 1997년 데뷔한 이래 클래식, 재즈, 보사노바, 아프리카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국내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 왔다. 공연은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시작됐다. 젊은 관객 뿐 아니라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중년 부부나 희끗희끗한 머리의 노년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핑크 마티니가 구현하는 풍부한 음악세계만큼 팬층 역시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듯했다. “좋은 밤입니다. 우리는 포틀랜드에서 온 핑크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