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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팝의 맥드리미 '마이클 부블레' 첫 내한 ‘그래미의 왕자님’, ‘로맨틱 보컬리스트’의 대명사라 불리는 마이클 부블레가 드디어 온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 매너, 대중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그는 오늘날 재즈팝을 대표하는 남성 재즈보컬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캐나다 출신의 부블레는 10대 시절 신인 발굴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지만 스타로서 두각을 드러낸 건 휘트니 휴스턴과 셀린 디온 등을 키운 유명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를 만나면서부터다. 캐나다 수상의 딸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다 그의 눈에 띄인 것. 2003년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지금껏 6개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부블레는 수많은 히트곡을 낳으며 그래미 어워즈에서 정통 팝 보컬 앨범상 4관왕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김연아가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Al.. 더보기
Where Is There? Myriam Alter - Where Is There (2007) 얼마 전 직장을 관두었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으나 결심까지 가는 데는 참 사소한 일이 계기가 되었다. 일을 하다가 문득 내 옷을 보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2~3년 동안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이었다. 또 몇 개월 전 이사한 집의 내 방은 지금까지도 물건들이 그대로 정리 되지 않은 채 어질러져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최근 건강도 안 좋아져서 병원에 한번 가야할 것 같았다. 일을 하면서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걸까.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고 있는 건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벨기에의 작곡가인 미리엄 얼터(Myriam Alter)의 은 내.. 더보기
외할아버지와 래너드 코헨 "엄마. 할아버지, 원래 가수였어?" 4살이었나 5살이었나. 어머니는 청소를 준비하면서, 습관처럼 음악을 틀었다. 식탁에 앉아 책을 보던 내가 잠시 후 저 질문을 던졌다. 어머니는 박장대소했고, 그 해 명절 외가에 가자마자 이 이야기를 꺼내 식구들이 모두 뒤집어졌다. 몇 되지 않은 정말 어린 시절의 추억 중 하나다.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게 된 건 한참 지난 고등학생 시절이다. 창고정리하다가 찾은 노란색 라벨이 붙은 테이프를 플레이하는 순간, 아주 어릴 때부터 엄청나게 들었던 전주와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이 사람이구나!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그 사람 이름 레오나르도 코엔이지?"라고 말해서 한 번 더 웃기게 만든건 비교적 근래의 추억이다. 처음 듣는 사람이 데뷔앨범인 (1967)의 창창한 33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