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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야 나의 노라조 답지! 말이 필요 없다. 일단 보자. 노라조가 데뷔 10년을 기념하듯 제대로 약 빤 뮤직비디오를 들고 돌아왔다. 데뷔 이래 매년 어떤 형태로든 음반을 내놨다가 지난 해에 잠깐 쉬었는데('마리오랑 노라조'가 있긴 했다), 1년 동안 제대로 충전해서 빵 터뜨렸다. 조빈이야 처음부터 한결같이 이랬지만, 이제는 이혁까지 정신줄을 놔버린데다가(...) 뮤직비디오 초반을 장악하는 할머니의 열연(...), 정신없는 프랙탈 사용, 시리악 해리스가 떠오르는 정신나간 합성까지. 이 약기운에 취한 사람이 만든 10시간 플레이어 덕분에 근무시간 내내 노래를 들었다. 말 그대로 'Today's M'이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노라조는 개그 이미지로만 소비되기에는 아쉬운 팀이라는 사실을. 하지만 노라조가 3집(슈퍼맨)에서 인지도를 .. 더보기
[공연 후기] 현대 알앤비의 새로운 진화 '하우 투 드레스 웰' 내한 공연 유명 음악매체인 올뮤직, 피치포크 등에서 크게 호평받고 있는 마국의 싱어송라이터 하우 투 드레스 웰(How To Dress Well)이 설 연휴인 2월 20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첫 번째 내한공연을 가졌다. 톰 크렐(Tom Krell)의 1인 프로젝트 그룹 하우 투 드레스 웰은 2011년 데뷔 앨범 으로 평단과 대중에 알려졌다. 그는 알앤비를 기반으로 힙합, 일렉트로니카 등 기존의 음악을 살짝 비틀어 표현한다. 우울하지만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 위에 잔향처럼 퍼져나가는 신스 사운드에 곁들인 개인적인 경험이 들어간 가사가 특징이다. 2014년에 나온 그의 세 번째 앨범인 은 유명 음악매체 피치포크, 스테레오검 등에서 '2014 베스트 앨범 리스트'에 올라갈 정도로 큰 호평을 받았다. 하.. 더보기
[공연 후기] 사람이 제일 아름다웠던 순간 '벨 앤 세바스찬' 내한 공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의 모던록 밴드 벨 앤 세바스찬(Belle and Sebastian)이 지난 12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단독 내한공연을 가졌다. 2010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이은 두 번째 내한이었다. 겨울의 끝자락임에도 유난히 추운날이었다. 오후 7시 30분경, 관객들이 입김을 불어가며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30분 전임에도 스탠딩석의 공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한달 전 공연 티켓을 예매할 당시 1층 스탠딩 석이 980장 이상 남아 있던 것을 봤던 터라 조금 걱정이 됐다. 같이 간 지인 중 하나는 공연 며칠 전에 확인했을 때도 티켓이 600장 정도나 남았다며 관객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연은 정시가 되어 바로 시작했다. 팬들은 벨 앤 세바스찬이 등장하자마.. 더보기